[카메라포커스] 통학버스 운명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8.0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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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이정훈기]

제주영어교육도시가 학생 통학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공립학교인 보성초등학교 통학버스 한대가 운행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영어마을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국제학교들이 모여있는 이 곳에서 벌어지는 보기드문 일반학교 통학문제를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서 담았습니다.

[페이진 턴]

제주영어교육도시의 한 가정집

이른 아침부터 쌍둥이 초등생 자녀들의 등교 준비로 분주합니다.

서둘러 나선 곳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버스 정류장입니다.

하지만 자녀들을 배웅나온 학부모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새학기부터 인근 초등학교를 오가는 통학버스가 운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아림 / 보성초 학부모 ]
"(통학버스 중단되면) 애를 둘째까지 데리고 버스타서 학교 데려다 주고 애를 또 데리고와서 둘째를 어린이집 차량으로 보내야되고..."


통학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은 것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더이상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제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 상당수가
인근 일반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통학을 지원해 왔지만

최근 대중교통 체계 개편으로 버스 노선이 신설되면서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녹취 김두한 / JDC 교육산업처장 ]
"대부분이 (영어마을에) 오시면 국제학교로 보낼거라고 생각을 한거에요. 이렇게 공립학교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거에요"


JDC의 지원 중단으로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통학버스만 남게된 학교측은 유치원생 처럼 저학년만 수송하겠다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영어마을 학부모들은 운영 주체가 달라 통학버스를
일부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게된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지안 / 보성초 학부모 ]
"예전 10년 전 (배치) 기준으로 본교 3개 통합한 데는 버스 2대 주는데 니네는 분교가 통합한 거니까 버스 못주니까 끝까지 버스태라는 그것 밖에 못하십니까?"




jdc의 셔틀버스 지원 중단 소식에 당혹스러운건 학교도 마찬가집니다.

영어마을에서 유입되는 많은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교실과 체육관을 추가로 건립중인 상황에서 통학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병희 / 보성초 학교장]
"영어도시와 우리학교간 대중교통 편의는 저 나름대로 많이 확보됐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아이들 승,하차대나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다던가.."


[브릿지 이정훈기자]
"이 곳에는 최근 공동주택 개발 붐을 타고 차량 통행이 크게 늘면서
학생 통학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학교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는 왕복 2차선에 불과합니다.


주변에 공동주택 건설로 대형 공사 차량까지 뒤엉키면서
등하교때면 극심한 교통 혼잡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통학버스 운행 중단으로 자가용을 이용한 통학 차량까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니다.


통학버스를 추가 배치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강영훈 / 제주도교육청 행정교육과장 ]
"타지역에서 중산간에 오는 분들도 많아서 통학여건이 다른 쪽도 비슷합니다. 제주도교육청에서는 통학 정책을 펼치는데 특별히 어느 학교만을 가지고 정책을 펼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





제각각인 통학버스 관리 주체를 제주도교육청이 떠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사실상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당국이 통학버스 관리에 뒷짐 지는 사이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운행되는 26대의 통학 버스 가운데 6대는 교육청이 아닌
마을 대표나 마을 공동체가 소유해 운영중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유류비 등 일부를 지원하지만 운전기사나 안전도우미 되등을 채용하는데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통학버스 사고 발생시 온전히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장용 / 대정읍 보성리장 ]
"총동창회장이나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자꾸 부탁하셔서 2년 동안 운행했었습니다. 앞으로는 교육청에서도 합법적으로 정상적인 운영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통학버스의 모든 관리는
제주도교육청이 떠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창옥 / 제주도의원 ]
"아이들의 안전 문제는 지금 시행되고 있는 통학버스에 대해서는 진행을 하고 중,장기적으로 학교를 짓는 것이 맞는지 통학버스를 배치하는 것이 맞는지 각 학교별 상황을 충분히 조사한 후에 (진행해야 합니다.) "





또 과도한 예산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학버스 이용료의
현실화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조근배 / 대정읍 안성리장]
"타학교를 보면 총동창회나 학부모들이 운영비 유류대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도시 학부형들도 일부를 책임져야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 수 감소로 고민하는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수단으로
때로는 학교가 멀어 불편을 겪는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는 통학버스

지금이라도 제도권 사각지대에 놓인
통학버스 관리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이해 당사자들의 양보와 대 타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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