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해양쓰레기 처리…'대책 없네'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8.06.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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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포커스>
#오프닝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로
청정 제주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으로 수거작업에 나서고는 있지만 역부족인데요.
도내 해양쓰레기 처리실태를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섭지코지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제주 성산 앞바다.

갯바위 틈사이에 플라스틱과 폐그물들이 끼어있습니다.

#성산 브릿지
제가 약 10분동안 바다지킴이분들과 수거작업에 나서봤는데요.
이렇게 선박에서 나온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인터뷰 : 강철훈/성산읍 청정 바다 지킴이>
"바다에서 바람 따라 올라오는 쓰레기가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어선에서 버리는 게 많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해양쓰레기는 매일매일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피서철을 앞둔 해수욕장도 쓰레기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호 브릿지
지난 주말 개장한 이호해수욕장입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해조류와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밀려오면서
지난 하루동안 수거한 쓰레기가 해변가에 이렇게나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 송태면/이호동 공공근로자>
"이거 (파래) 긁어서 (차에) 실어야 해요. 많죠. 계속 나와요. 그니까 노는 시간이 없어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수거가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신양해수욕장 브릿지
개장을 앞둔 신양 해수욕장이
중장비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파래 수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씽크 : 중장비 기사>
"파래 대책이 없어요. 오늘 쉬면 내일 아침 되면 또 몰려와요. 여기 부녀회에서 손으로 수거를 하는데 많이 몰려올 땐 인력으로 안돼요. 장비로 해야 돼요."

이렇게 수거하는 해양쓰레기는 한해 평균 1만톤 가량.

과연 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우선, 파래와 같은 해조류들은 퇴비용으로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쓰레기들은 처리과정이 꽤 까다롭습니다.

#성산 집하장 브릿지
해안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바로 매립장으로 가지 못하고
이렇게 집하장에 오게 되는데요.
처리업체가 일주일 전쯤 한차례 이곳에 있는
쓰레기들을 한차례 수거해간 상태인데도
지난 며칠 사이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집하장에 모아둔 쓰레기는 곧 처리업체로 가게 됩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쓰레기처리업체 브릿지
해양쓰레기는 이처럼 혼합폐기물 형태로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선별작업을 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쓰레기에 남아 있는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쓰레기 중간처리업체 관계자>
"어쨌든 염분기를 제거해야 하고, 그리고 분리 선별을 해야 하니까요. 폐그물이나 폐어구 같은 것들을 따로 작업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좀 어렵습니다. 처리 과정이…."

-----C.G in---------------
이렇게 과정이 까다롭다보니
해양쓰레기 처리비용은 일반쓰레기보다 5배에서 6배 정도 높습니다.
-----C.G---------------

하지만,
비싼 비용을 들여 처리해봐도 재활용 비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C.G in---------------
처리업체로 들어온 해양쓰레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립장으로 가게 되고,
30%는 소각, 나머지 20% 정도만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C.G---------------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해양쓰레기 전용 처리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 김정도/ 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기본적으로 (처리) 시설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염분이 들어가 있는 쓰레기이기 때문에 태우거나 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수퍼체인지-------------------
재활용을 하려면 탈염 시설이 필요한데 그런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거든요.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관련 용역을 실시해
해양쓰레기 처리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기우/제주도 해양산업과장>
"전국적으로 해양쓰레기를 탈염 처리하는 전처리 시설이 한 군데도 없기 때문에 제주도가 시범적으로 먼저 모델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해양수산부에 설득을 하고 있고
-------수퍼체인지------------------
내년 국비 예산으로 50억 정도의 사업비를 확보해서…."




하지만, 관련 용역은 올해 말쯤에야 마무리가 되고
시설 구축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지난해 도내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든 예산은 61억 원.

쓰레기 수거 인력을 늘리는 등
1년 전보다 30억 원이나 더 투입했지만,
처리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해양쓰레기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닌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제주지역의 현안 중 하납니다.
막대한 예산투입에도
행정이 지금까지 제대로된 처리시스템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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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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