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악취, 농가-주민 '시각차'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8.09.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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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다음달부터 양돈장 106곳을 대상으로
축산악취 현황조사에 들어갑니다.

본 조사를 앞두고
양돈농가와 지역주민이 참가한 사전 모니터링이 진행됐는데,
악취 유발에 대한 책임 소재부터 측정 방법까지
갈등과 대립은 여전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양돈장이 밀집해 있는 한림읍 금악리.

한 양돈장 부지 경계에서
악취 측정 요원들이
공기 중에 섞인 악취 시료를 채취합니다.

채취한 시료는 분석실로 옮겨져
악취 강도를 판정합니다.

제주도가 다음달
축산악취 현황 조사를 앞두고
양돈농가와 지역주민에게 공개한 측정 과정입니다.

이번 조사는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하기 위한 것으로
106개 양돈장에 대해 추진됩니다.

< 전준민 / 축산악취 현황 조사 연구책임자 >
조사할 때 농장에는 안 들어가요. 관리지역은 부지 경계를 조사하기 때문에 최대한 농장에 근접해서 조사하면 (그 악취가) 농장의 것으로 인식하는 거죠.

측정 결과
악취배출허용 기준인 희석배수 15배를 초과하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저감 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악취 평가는
판정 인원이 코로 직접 냄새를 맡는
공기희석 관능법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 방식에 대해
양돈농가와 지역주민 간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 오동훈 / 제주양돈협회 지부장 >
참석해보니까 냄새가 없어요. 그런데 측정 결과가 나온단 말입니다. 그러면 일반 민간인들이 왜 냄새가 난다고 민원 제기하느냐는 거죠.

< 이경철 / 한림읍 금악리장 >
인정한다 못한다 해버리면 대한민국 법을 아예 인정 안하겠다는 거죠. 법이 그렇게 돼 있으면 그걸로 인정하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하는 거죠.

악취를 유발하는 책임 소재를 놓고도 대립했습니다.

양돈장 주변 악취가
모두 돼지 때문은 아니라는 농장 측과,

< 양정윤 /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 >
이 주위에는 축산 냄새 외에도 비료, 농약 등 여러가지 냄새 종류가 40만 가지가 넘지 않습니까. 그걸 어떻게 축산 냄새로 인정할거냐.

양돈농가가 악취 문제에 손놓고 있다는
주민 주장이 맞섰습니다.

< 강성훈 / 클린제주 환경모니터단 >
어젯밤에도 밤새 양돈장 냄새에 시달렸는데 그럴 이유는 눈곱 만큼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관리를 잘 해주면 냄새 안나게 가능하지 않습니까.

제주도는 내년까지 도내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인데,
악취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할
행정과 양돈농가, 지역주민은 계속 엇나가고만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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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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