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하차경매…양배추 농가 '반발'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8.10.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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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이
농산물 하차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하를 앞둔 제주 양배추도
올해 처음 적용될 예정인데, 제주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나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5년 째 양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수한 씨.

오는 12월 양배추 출하를 앞두고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올해부터 서울 가락시장의 경매방식이
하차 거래로 바뀌면서
물류비가 대폭 오르게 됐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커다란 컨테이너에 양배추를 담아 출하하던 것을
이제는 일명 파레트라 불리는
팰릿에 개별적으로 담아 출하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물량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화물차가 더 필요하고
이로 인해 물류비가 상승하는 겁니다.

<인터뷰 : 김수한 / 양배추 재배 농민>
"8피트 컨테이너에 실을 때는 망 400개 정도 들어가는데 팰릿에 작업하면 250개 정도밖에 안 들어가서 (차량 1대 당) 물류비는
/////

똑같은데 양배추 숫자는 덜 들어가서…."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현대화사업에 맞춘 규격화된
거래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

규격화된 거래를 하면
하역 작업도 간편해지는데다
이미 일부 다른지역은 하차거래를 하는 만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말합니다.

<싱크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
"여러가지 측면에서 물류 효율화라든가 생산자라든가 소비자까지 가는 과정에 있어서 환경 위생적이라든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차거래는)
/////

당연히 가야 할 길이죠."


제주농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고
서울 상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연간 물류비 증가액만 40억 원.

하차 거래를 통한 편익은
오롯이 서울농수산공사가 가져가고,
물류비 증가와 같은 부담은
농민만 짊어지는게 말이 안된다 주장합니다.

<싱크 : 김학종 / 양배추 비상대책위원장>
"유통비용 증가로 농가부채 증가를 조장하며 제주도의 물류대란을 야기 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


제주 양배추 재배 농민 150여 명은
18일 서울로 올라가 1차 투쟁을 벌인 뒤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양배추 출하 중단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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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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