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뜨거운 감자 'IB'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8.11.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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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이정훈기자>
"제주도교육청이 국제적인 교육과정인 IB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가 뜨거운 찬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선 IB프로그램은 무엇인지 그리고
쟁점은 무엇인지 대해 다뤄봤습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한 국제학교 디자인 수업 시간입니다.

프로젝트 주제 선정부터 학습 과정이 학생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됩니다.

[인터뷰 신다경 / 브랭섬 홀 아시아 12학년]
"공립학교에서 시행되는 과목은 선생님이 주제를 주면 학생들은 다 똑같은 주제를 하기 때문에 다들 비슷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제가 하는 디자인 & 기술이라는 과목은 선생님이 큰 주제를 던져 주면 저희가 그 안에서 소 주제를 찾고 저희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서..."







[인터뷰 애이댄 / 브랭섬 홀 아시아 교사 ]
"교재는 문제 인식을 제한하거나 한계가 있습니다. 교실안 학생들은 질문하거나 직접 해보면서 디자인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죠. "



전 세계 146개국에서 채택하고 75개국 2천여 개 대학이 인정하는 국제적인 교육과정인 IB교육과정입니다.

CG-IN
학생은 모국어와 외국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그리고 수학과 예체능 등
6개 과목 그룹에서 각 1개 과목을 골고루 선택해 배워야합니다.

객관식 정답 맞히기형 시험이 아니라
독창적인 사고와 비판적인 능력에 중점을 둔 교육과 평가가 이뤄집니다.

이 때문에 비판적 사고 방식과 논리적 글쓰기가 전 과목에 요구됩니다.
CG-OUT

[인터뷰 신디 럭 / 브랭섬 홀 아시아 총교장 ]
"50년 전 시작된 IB는 이수 받은 학생들은 어디 출신인 지 상관없이 어느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을 인정받고 그래서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 과정이 운영됩니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이 같은 IB교육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IB 교육의 목적과
우리 공교육의 현실과 밀접해 있습니다.

[쟁점1] 우리 교사들이 IB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까?

IB 도입 찬성측은 우리나라 공립학교 교사 수준이 높고
이미 혁신학교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만큼
지속적인 연수 지원을 통해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강식 / 제주도교육청 학교혁신담당 ]
"실제 그 프로그램을 이수해서 해외대학 진학 기회를 열어주자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자율성을 갖고서 수업을 계획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 다음 이어지는 평가 시스템을 (IB를) 활용해서
하면 훨씬 더 제주교육이 질적 성장을 가져 올 것이다. "







반대측은 IB는 단순한 평가 방식을 뛰어 넘어 전혀 다른 나라의
교육과정을 들여오는 것으로 단기 연수 등으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IB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홍선 / 화북초 교사]
"(IB는) 실질적으로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교육이에요. 교육과정을 처음 짤 때부터 교사가 평가단계까지 고민하면서 일련의 교육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준비한다고 봐야하거든요. 현재 교사들이 그런 능력이 없어서 그 것을 못하느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너무 바빠요. 지금도 교사들이 그것을 할 여유와 시간이 된다면 분명히 할 교사들이 많거든요."







[쟁점 2] IB가 이뤄지는 학교는 수월성 교육이나 귀족학교이다?

반대측은 IB교육이 국제학교나 외고 등 일부 학교에서만 시행되면서 수천만원의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귀족학교나
우수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과정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희연 / 전교조 제주지부 초등위원장]
"국제학교 학비가 5천만원이 넘잖아요. 그런 예산이 투입돼야만 운영되는데 공교육에 이런 국제학교 프로그램을 가져와서 한 학교에 굉장히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다면 이게 또 하나의 귀족학교다. 국제학교를 또다시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IB 교육 도입방향은
읍,면지역 학교 중심의 보통교육임을 강조하며
IB프로그램 운영으로 읍면지역 일반학교를 우수한 학생들이
선택해 진학하는 학교로 성장시키기 위해 방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순효 /제주여고 교장]
"경기외고나 충남 삼성고 등에서 한다고 해서 이 것을 수월성교육이라고 한다면 서울대에서 환경교육을 하면 환경교육이 수월성 교육입니까?
그 것은 전혀 아니구요. IB를 도입한 세계 4천 개 학교 중에는 너무 학생이나 환경이 열악해서 페교 위기에 있다가 IB를 도입하면서 오히려 성공한 사례가 더 많았습니다. "







제주교육당국의 IB 도입 움직임에 대해 국제학교 교사들로부터
공통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래시대를 이끌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IB는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프로그램으로 각국마다 도입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IB가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을 수 있었던 원인은
이를 운영하는 교사들과 평가 혁신에 대한 꾸준한 투자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최나영 / 브랭섬 홀 아시아 12학년 ]
"(IB를) 안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되게 힘든데 힘든만큼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니까 더 많이 배우고 보람을 느끼는게 있고..


[인터뷰 제니퍼 존한슨 / 브랭섬 홀 아시아 교사 ]
"(IB 도입 노력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하기 앞서 굉장히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IB는)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이에요.



카메라 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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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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