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기자 리포트 이어서
원희룡 지사는 최근 도정질문에서
제2공항과 관련해
정부를 향해 작심 발언을 날렸습니다.
제2공항 갈등 해결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이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차라리 하지 않겠다고
대놓고 얘기하라고 발언수위를 높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국책사업임에도
국토부도 적극적이지 않고
또 이렇다할 진척없이
같은 논란에
논란만 반복된데에 따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으로는
현 정부와 같은 노선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분석입니다.
바른미래당 탈당 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후
그동안 신중한 정치행보를 보였던
원희룡 지사가
최근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원 지사는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중도보수세력으로 조직된 한 모임에 참석해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나는 선이고 너는 악이다'"
"제주도는 현재 집권세력이 텃밭처럼 여기면서
더더욱 눈 뜨고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등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발언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중앙정치로 서서히 눈을 돌리느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씽크)원희룡 제주도지사(지난 1일, '플랫폼 자유와 공화' 출범식장)
제주도는 집권세력 텃밭처럼 여기면서...
이번 도정질문 역시 원 지사는
정치적 논란을 떠나
각종 현안마다 의회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소신발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또 일부 의원이
억지 주장을 내놓는 사례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TV를 지켜보는 제주도민으로서는
주요 현안에 대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도청 내 소통담당 부서가 있고
의회협력 부서가 있지만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은 현안을 갖고 있고
또 녹록치 않은 현실속에
지난해 지방선거에 나오면서 강조했던
"제주도민만 바라보겠다"던
원 지사의 발언이 새삼 크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