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가 되면 피는 동백꽃은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꽃 중 하나인데요.
겨울에 피어나 4월쯤에는
붉은 꽃송이가 툭하고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여러 문학 작품에 인용되며
4.3을 상징하는 꽃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동백꽃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제주도 기념물 39호 위미 동백군락입니다.
바닷바람이 심하게 불어
농사를 짓기 어려웠던 시절
방품림 용도로 잎이 빽빽하게 자라는
동백나무를 심은 곳입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의 동백꽃 명소가 됐습니다.
군락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고즈넉한 마을길을 걷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기념물로 지정된 동백군락 뿐 아니라
일반 동백과는 조금 다른
애기동백들도 가득합니다.
진녹색 잎사귀에 붉은 꽃잎이 어우러진
곳곳에 있는 동백나무 앞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박규진 / 창원 마산회원구>
"색깔도 너무 예쁘고요. 이런 군락지를 처음 봤거든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해요."
포근한 날씨 덕에
마을을 찾은 가족과 친구, 연인들은
만발한 동백꽃 사이를 거닐며
추억을 남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김지연 / 대구 수성구>
"딸이 올해 고3 수험생활을 마쳐서 바람도 쐬고
그동안 힘들었던 스트레스도 해소할 겸 해서
제주도로 여행 왔어요. 지금 볼만한 게 뭐가 있나 찾다가
동백꽃이 한창이라고 해서 이쪽으로 놀러 왔어요."
SNS로 유명세를 타고
동백 군락이 인기를 끌면서
하루 평균 1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