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수백억 혈세 수영장…관중석은 없다?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12.19 19:09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은
연간 20만명이 이용할 만큼
대표적인 생활체육시설입니다.

하지만 각종 대회 유치와
전지훈련 선수들의 전용시설로 활용되면서
매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3백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비슷한 규모의 수영장 건립을
추진중인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해 20만 명이 이용하는 실내수영장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전지훈련 선수들을 위해
한달 이상 휴장에 들어가면서
더이상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민>
"여름에는 (대회가) 굉장히 많죠.
겨울에는 동계훈련이 좀 있는데
올해는 특히 한달 이상 해버리니까 (불편하죠.) "


실제로 종합경기장내 실내수영장은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가 치러지면서
이용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않습니다.

전지훈련으로 1월 한달동안 휴장한 것을 포함해
거의 매달마다 전국 수영대회와
생활체육 수영 대회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수영장을 갖춘 복합체육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도평동에 3백57억원이 투입돼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 규모의 하
길이 50미터 9레인의 수영장이 지어집니다.

이미 토지 매수 협의가 끝났고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투입에 비해
효과는 기대 이하라는 지적입니다.

전국대회는 물론 지방대회도 치를 수 없도록
건립계획이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최소한의 관람석 확보 등의
인증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아예 빠져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50미터로 규격은 되는데 의무적으로 전국대회를
(유치하려면) 관람석이 3백석 이상 갖춰야 해요.
갖추려면 현재 357억이 아니라 5백억 정도가 들어가야 해요."

이 때문에 포화상태인 종합경기장 수영장 이용의
분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승아 / 제주도의회 의원>
"향후 실시설계가 들어갈텐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를 해서
주민들이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노력을 하겠습니다. "

수백억의 혈세를 들여 종합경기장 수영장 조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시설을 짓고 있지만
활용도가 떨어져 보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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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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