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선거로 치러지는
제주도체육회장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정견발표나
공약을 설명하는 자리 없어
공보물 발송으로 대체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정자들도
출마 선언을 준비하는 등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송승천 전 제주도체육회 부회장은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부평국 전 제주도체육회부회장 역시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보자 등록 전부터 관건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선거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주도체육회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을 점검하는
정견발표 등을 생략한 채
공보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강군생 / 제주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지난 9일)>
"선거인 후보자 소개 및 소견 발표와 관련해서는
2개의 투표소 운영과 투표시간을 고려하여
투표일에 행하지 않고 선거인을 대상으로 한
선거 안내 우편발송시 입후보자의 소견 및 공약 사항을
동봉하여 발송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가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빠졌습니다.
제주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토론회 개최여부는 등록한 후보들의
전원 합의로 결정된다며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후보들의 자질을 알릴 수 있는
기자간담회 개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4일과 5일 이틀동안 진행되며
후보자간 합의로 토론회가 열릴 경우
1월 14일 이전에 열릴 전망입니다.
사상 처음 민간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관심은 높지만
막이 오르기도 전부터
관건선거 의혹 제기에 이어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까지 쓸 위기에 놓였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