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내일(2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학교에 갑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들을 기다리는 기대감과 함께 감염 우려에 대한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2학년 담임 선생님이 학교에서 마련한 달력과 소독제 등을 책상 위에 올려놓습니다.
올해 부임했지만 아직까지도 제자들을 온라인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과의 만남이 다가오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조동민 / 대정고 2학년 담임교사>
"신규로 임용돼서 아이들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만 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어느덧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개학을 할 수 있어서 기대가 큽니다."
교무실에선 제자들의 등교를 반겨주기 위한 환영 준비도 조심스럽습니다.
2차 등교수업을 앞두고 유치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계속 벌어지면서 등교수업을 둘러싼 우려가 가시지 않고있습니다.
<김지영 / 대정고 2학년 부장>
"개학을 하루 앞두고 아이들과 안전하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만나려고 소독도 열심히 하고요. 하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저희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님들도 많이 도와주셔야 방역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지난 20일 고3에 이어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처음으로 학교에 갑니다.
제주에서는 유치원생 6천3백24명을 포함해 모두 3만3천여명이 등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학교에 7백명이 넘는 방역인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순문 /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등교 시 발열 체크라든지 점심 먹으러 갈 때 거리두기라든지 급식이 끝난 후 시급하게 필요한 방역 등을 이분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특히 2차 등교할 학생 중에서는 생활 방역 수칙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포함돼 있어 학교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