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공사 1년 만에 재개…여전한 논란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0.05.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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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 논란으로 2차례나 공사가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1년만에 재개됐습니다.

제주도는 서식지 훼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2구간 공사부터 시작해 전체 공사 기간을 늦추지 않겠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찬반 논란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날카로운 톱으로 비자림로 삼나무들을 베어냅니다.

포클레인을 투입해 빠르게 벌채 작업을 진행합니다. 생태환경 재조사를 위해 공사를 중단한지 1년만입니다.

지난해 환경훼손 논란으로 공사가 두차례나 중단됐던 비자림로.

전체 2.9km에 달하는 공사 구간 3구간 가운데 이번에 도로 확장 공사가 재개된 곳은 두번째 구간입니다.

제주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요청한 법정보호종 등에 대한 조사결과 2구간에는 별다른 서식지 훼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곳부터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부남기 / 제주도 건설과 과장>
"1·3구간은 법정보호종이 있어서 정밀조사를 하고 있어서 이번 착공에서는 제외했습니다. 2구간은 현재 법정보호종 발견이 안된 상태고 그래서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거쳐서 (재개했습니다.)"

비자림로 확장공사 찬성 측 주민들은 공사현장을 방문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일대 교통량이 크게 늘고 있고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공사가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입니다.

<고정순 / 송당리 주민>
"여기 지금 보세요. 차 밀리니까 못 빠져나가잖아요. 설명이 필요 없잖아요. 송당 주민뿐만 아니라 성산읍, 구좌읍 주민이 다 원하는 도로예요."

한편, 반대 측 시민들은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자림로 공사 재개를 규탄했습니다.

생태계 파괴 문제가 여전한데 대책 마련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재개했다는 겁니다.

<김키미 / 비자림로 시민모임>
"2구간 종점 지점에서 팔색조 둥지가 발견된 바 있지만, 제주도는 공사 중지 기간동안 대체서식지 마련 등 기본적인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가 5월 말 공사 재개에 맞추기 위해..."

제주도는 2구간 벌채 공사를 곧 끝내고 나머지 구간에 대한 정밀조사가 6월 말 마무리되고나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해 추가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여곡절끝에 1년 만에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재개됐지만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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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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