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차질?…관련 예산 '싹둑'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0.12.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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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1천 5백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도의회에서 관련 예산 대부분을 삭감하면서 내년 추진 계획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 첫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구입하면 10% 할인이나 캐시백 혜택이 제공됩니다.

지자체가 소비 촉진을 위해 발행액의 10%를 보조하기 때문입니다.

2년 차인 내년 1천 5백억 원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10%인 150억 원을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국비 12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30억 원을 제주도가 확보해야 하는데 도의회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최근 예산 심사에서 지역화폐 내년 예산 30억 원 가운데 20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명분은 사전 준비 부족이지만 애매모호한 하나로마트 가맹점 선정 기준이 주된 이유로 풀이됩니다.

특히 가맹점에서 제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충룡 / 제주도의회 의원>
"효돈 농협 하나로마트 연 매출이 40억 원입니다. 가맹점에서 빠지면 어르신들이 5백 원, 1천 원짜리 사려고 남원 지역으로 가요. 이게 도민을 위한 겁니까?"

도의회 상임위원회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주도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최명동 /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시행 초기 내년 상·하반기 지역화폐 흐름과 매출액,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서 재검토하겠습니다."

이대로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 발행규모는 5백억 원으로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됩니다.

가맹점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본격 시작하는 내년에 발행 규모까지 줄어들면 지역 화폐 추진 동력도 한 풀 꺽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화폐 예산이 부활할지 제주도와 의회의 예산 협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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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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