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올바른 분리배출 절실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1.01.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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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코로나19로 포장과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당분간 일회용품 사용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제대로 버리지 않아 재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문젭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생활쓰레기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쓰레기가 가득찬 클린하우스에서 수거 작업이 이뤄집니다.

최근 크게 늘어난 건 일회용품, 음식을 담는 포장용기들이 특히 눈에 띕니다.

<김수연 기자>
"수거함 안을 자세히 들어다보니까요. 음식이 그대로 담겨진 용기부터 이렇게 제대로 씻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가 있습니다."

<김정연 / 제주시 연동>
"아이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시켜 먹는 것이 있으니까…배달음식, 일회용품 많이 늘었죠."

<김성남 / 재활용도움센터 반장>
"코로나 때문에 혼밥 하다 보니까 쓰레기가 갑자기 좀 많이 나와요."

한번 배달을 시키면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용기는 기본 5-6개.

음식 종류가 많아지면 수십개를 훌쩍 넘기도 합니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 업체측에서도 부담이 있지만 요즘에는 포장과 배달 없이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다현 / 음식점 운영>
"홀 손님이 거의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배달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계속 음식을 그쪽으로 맞게 구성을…."

카페 역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생활환경과 근로자>
"분리수거를 하다 보니까 재활용이 많이 늘고 예를 들어 일도2동이나 노형이나 연동 같은 데가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고…."

하루 평균 제주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는 1천173톤.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쓰레기 발생량은 전년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재활용 쓰레기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하루 처리되는 재활용쓰레기는 781톤으로 2019년도보다 3.5% 증가한 수칩니다.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등으로 재활용 비율이 늘어났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지만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한 탓이 더 큽니다.

이에 따라 재활용쓰레기 선별장도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선별장 입구에는 클린하우스에서 수거해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섞여 들어오는 게 많기 때문에 수작업을 거쳐야 선별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음식물이 묻은 비닐이나 전깃줄 등을 하나하나 손으로 골라내야 합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곳에서 오랜시간 작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배달용기인 폴리프로필렌 종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는데, 음식물이 그대로 담겨 있거나 제대로 닦여있지 않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진범 / 제주시 리사이클링센터 주무관>
"배달음식을 먹고 나면 세척을 해주면 좋은데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면 저희가 자동선별기로 선별하는 과정에서 선별이 잘 안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전깃줄이나 그런 것들을 많이 버리는데 그런 것들도 저희한테는 선별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별되는 플라스틱은 6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재활용 처리를 할 수 없어 소각장으로 갑니다.

이렇게 분류된 재활용 쓰레기는 중간처리업체를 거치게 되는데 결국 최종적으로 재활용되는 양은 더 줄어듭니다.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품 선별률을 더욱 높여야 하는 이윱니다.

여기에 최근 재활용 시장 침체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 위축으로 재활용품 수요가 줄고 가격도 떨어지면서 수거율이 줄어들고 관련 업체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언제 또 재활용쓰레기 대란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대책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수연 기자>
"코로나19로 다시 급증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도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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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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