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연기부문에서 받은 첫 오스카상으로 102년 한국영화 역사의 큰 획을 그었습니다.
74살 나이에도 끊임 없는 연기 변신과 독립영화에도 선뜻 출연할 정도의 탈권위적 소탈함...
이런 열정이 오늘의 그녀를 만들었습니다.
윤 씨의 이번 오스카 수상이 제주도민들에게 각별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영화로 맺어진 제주와 인연 때문인데요...
2016년 상영된 <계춘할망>이 바로 그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윤여정 배우의 파격적 연기변신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더 각별합니다.
이 때 처음 할머니 역할을 연기한 윤씨는 해녀 할망역을 맡아 어릴적 잃어버린 손녀를 찾아 헤매는 애끓는 사랑을 열연했습니다.
고상하거나 팜므파탈의 연기 색깔을 버리고, 시골 할망의 역할에 혼신을 다한 모습이 매우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제주 사투리 사용하는 모습>
"옆에 한 사람이 이시믄 살아진다. 내가 네 없이 있어주크매 열심히 살라"
해녀복을 입고, 제주사투리까지 완벽하게 구사한 배우 윤여정
그런 열정을 본 제주도민들에게 오늘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 평가와 보상으로 다가옵니다.
<계춘할망>으로 맺어진 제주와의 인연, 오스카상의 낭보가 전해진 오늘, 더욱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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