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또 폭우...농민 '망연자실'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1.09.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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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지난 이틀간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 농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나타나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농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허은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의 월동무 농가입니다.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이틀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밭 군데군데 침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보름전 쯤 심어놓은 월동무 모종은 강한 바람에 꺾여 나뒹굽니다.

다시 파종을 하려해도 이미 파종시기가 지나 사실상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강동훈 / 서귀포시 삼달1리 이장>
"전부 잠겼다가 오늘 아침에 물이 조금 빠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면 월동무는 거의 침수로 인해서 다 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가 굉장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반대편인 서부지역, 대정읍 지역도 마찬가집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밭들이 침수됐습니다.

바람에 물이 일렁일 정도로 잠긴 밭도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서는 이미 밭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농민들은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브로콜리와 양배추 등 서부지역 대표작물을 심은 농가들은 다시 폭우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서둘러 대비에 나섰습니다.

거센 바람을 해치며 그물망을 옮기고 바닥에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심은 지 얼마 안된 어린 작물들이 이번 태풍을 무사히 견뎠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대정읍 농민>
"마음이 괴롭죠. 마음이 괴롭다 보니 이거라도 살리려고 하는 거죠. 최대한 노력해서 태풍 피해 덜 입도록 해야죠."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제주는 강한 바람과 함께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

수확의 기쁨을 만끽해야 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농민들의 마음은 애타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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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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