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⑨] 갈등·반목 '제2공항'… "선거 계기로 풀어야"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2.01.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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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을 짚어보며 선거 아젠다를 제시하는 기획뉴스, 아홉번 째 순서로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입니다.

부지 선정 발표 이후 6년 넘게 별다른 진척 없이 찬반 갈등만 깊어졌고 이로 인한 도민 피로감도 누적된 상황인데요,

대통령 선거와 새로운 도지사를 뽑는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성산읍으로 입지가 발표된 지 6년 넘도록 절차는 진척이 없었고 찬반 갈등으로 피로감만 쌓여 왔습니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하며 2공항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국토부가 반려 사유를 보완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용역에 착수했는데, 용역 기간만 약 7개월로 오는 6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국토부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결정될 2공항 추진 여부가 3월 대선 이후 출범할 차기 정부 몫으로 넘어간 것입니다.

2공항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입장에 도민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9월 27일)>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절차를 존중하고 과거에 했던 일관성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도 또 하나의 중요한 선택이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13일)>
"도민들 간의 타협이 안 된다면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서 (추진해야 합니다.)"

이 밖에 일부 후보는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는 등 정치 성향에 따라 2공항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

다만 어떤 정부에서든 2공항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엇갈림이 없습니다.

<오병관 /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발목을 잡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정권이 교체되거나 하면 빨리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강원보 /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회 집행위원장>
"당정청 합의에 의해서 결정한 사항을 이행도 안 하고 밀어붙이는 상황인데 이 정권에서 결정을 안 해줬으니까 정권이 바뀌면 결정할 것으로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2공항을 정상 추진한다는 일관된 입장입니다.

올해 예산에 2공항 관련으로 425억 원을 편성했고 주요업무 추진계획에도 2공항 건설을 포함시켰습니다.

항공 안전과 시설용량 확충 필요성,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하반기 중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까지 제시했습니다.

제주도 역시 2공항을 정상 추진한다는 입장에 따라 최근 대선 후보들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구만섭 /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지난달 20일)>
"대선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이고…."

이 같은 정책 기조가 민선 8기 도정으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새로운 정부와 뜻이 맞는 도정이 탄생할 경우 2공항 문제도 한 방향으로 흐르겠지만 대선 결과와 상반된 도정이라면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부와 도정 관계에서 오는 2공항 절차나 공항 인프라 문제와는 별개로, 올해 선거를 계기로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강영진 /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
"제2공항 문제가 도민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돼서 2공항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리더를 선출하는 과정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제 해결 방향이 잡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공항 문제가 올해로 7년차를 맞는 가운데 함께 치러지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반전의 기회가 될지 도민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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