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지난 21일 제주 김녕해수욕장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입니다.
제주에서 이런 맹독성 해양생물이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이상기후로 육상만 뜨거워지는 게 아니라
해양도 온난화가 진행이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수산분야에
미칠 영향을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상승하고
어획량이 크게 감소할 거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래 수온 변화 예측 결과를 보면요.
2100년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2도에서 5도 정도 수온이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해역은 전 세계에서 수온상승률이
가장 높습니다.
한국 해역의 표층수온은 최근 54년간 약 1.35도 상승했는데요.
전 지구 평균 대비 약 2.5배나 높았습니다.
이런 영향때문인지
제주 연안에서 아열대성 어종과 맹독성 해양생물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죠.
제주연안의 총 어획종 중
아열대 어종은 이제 42%에 이르고 있고,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파란선 문어 같은 맹독성 해양생물도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되기 시작해서
출현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란선문어는 2012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에서 총 18마리가 발견됐고요.
맹독성 바다뱀은 2017년 서귀포 연안에서 처음 포획됐는데
지금까지 9마리나 발견됐습니다.
고온의 대마난류가 점점 세력이 강화되면서
이 이동경로를 따라
아열대 어종과 맹독성 해양생물이
제주 연안에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수온변화로 가장 걱정이 되는 건
바로 어획량이 감소하는 문제겠죠.
기후변화가 이대로 진행될 경우
어획량이 크게 감소할 거라는 조사결과나 나왔는데요.
우리나라 어획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남해 어획량이 특히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남해 어획량은
1980년대 106만톤에서
2010년대 73만톤까지 이미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2010년대 73만톤)
고수온으로 양식장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수온 변화로 신종 수산 질병이 많아지면서
양식 물고기도 질병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됐는데
폐사율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해역이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취약성이 매우 높은 해역이라고 하는데요.
기후위기가 이미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주말날씨 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가을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낮동안은 다소 덥겠는데요.
내일은 한낮의 기온이 27도,
모레는 29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