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이번주는 맑았다 비가 내리다 갑자기 태풍급 강풍이 불기도 하는 등 날씨가 요란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와 비행기 무더기 결항 사태가 이어졌고 또 30도까지 오른 기온에 때아닌 여름이 찾아온 것 같았죠.
봄바람이 항상 살랑하게 불 것 같지만 실제로 이렇게 매서운 바람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인접하는 부분에서는 순간적으로 돌풍이 강하게 불 수 있는데요.
이번에도 한반도가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 끼고 기압계가 이렇게 조밀해지면서 돌풍이 발생한 겁니다.
공기가 하강하게 되는 곳은 고기압, 지표면이 가열되면서 공기가 상승하는 곳은 저기압이 형성되는데, 공기의 밀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아래 지표면에서는 이렇게 고기압에서 저기압 방향으로 바람이 불게 됩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살이 더 거칠듯이 고기압과 저기압의 차이가 클수록 바람의 속도는 더 빨라지는데요.
이번주 제주에 강풍 피해가 발생한 것도 이런 기압배치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봄철에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두 기압계가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종종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고 실제로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날도 많기 때문에 봄바람,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됩니다.
봄에는 바람뿐만 아니라 기온도 변화무쌍합니다.
지난 화요일 강풍과 함께 기온도 크게 오르면서 올해 낮 최고기온을 갱신했는데요.
이날 남쪽의 습한 바람이 강하게 유입되고 산맥을 넘어가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발생해 제주북부지역의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봄에는 날씨 변덕이 심하기 때문에 기상정보 꼼꼼이 확인하시고 대비에 늘 신경써야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