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제주지역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여름철을 앞두고 이른 폭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요.
태국 40도 이상(체감온도는 50도 훌쩍 넘어)]
다가오는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폭염일수를 보니까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폭염일수로 잡는데, 제주시가 43일, 서귀포시 19일, 고산 29일, 성산 21일을 기록했습니다.
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제주시 56일, 서귀포시 44일, 고산 38일, 성산 32일이었는데요.
제주시 지역은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 모두 역대 1위였습니다.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기후가 더 잦아질 거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보통 엘니뇨가 발달하면 한반도는 여름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고 기온이 낮아지고, 겨울철에 기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올 여름이 덜 더울 거라고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기상청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장승민 / 제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우리나라 6월과 7월 기온은 고기압성 순환으로 하강 기류에 의한 단열상승과 일사에 의한 가열로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6월에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될 수 있고 7월에 엘니뇨가 강화될 경우 잦은 비 날씨와 함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질 수 있는 변동 요인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지만, 기상청에서는 우선 6-7월쯤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높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도 폭우는 물론, 기록적인 폭염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날씨 보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맑거나 구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침기온은 16도까지 올라서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예상되는 낮기온은 21에서 23도인데요.
평년수준의 기온분포로 오늘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사이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습니다.
다음 지역별 날씨 보겠습니다.
요즘 제주지역에서 마늘 수확이 한창인데요. 마늘 주산지인 대정읍에서도 주말 내내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낮기온은 00도 내외로 다소 덥겠습니다.
다음주는 비예보 없이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금요일부터 점차 흐려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내일 제주해상은 맑은 날씨 속에 물결이 1에서2m 높이로 일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