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근로자 '흡족'…외국인 계절근로 연착륙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3.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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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제주에 처음 배치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 근무 기간을 마치고 조만간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농가와 근로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가운데 사업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될 과제도 확인됐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베트남 근로자들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한라봉 밭에 비료를 뿌립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설 하우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능수능란하게 작업을 이어갑니다.

지난해 11월 도내 최초로 들어온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입니다.

작업 초반에는 서툰 모습을 보였지만 빠른 업무 습득력과 책임감으로 이젠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문대오 / 감귤농가>
"아이고 정말 칭찬해 주고 싶어요. 일도 너무 잘하고 말도 잘 듣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발짓, 손짓, 행동으로 보여주니깐 제대로 알아서 잘 하더라고. 그래서 만족해요."

이 지역에 투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모두 41명.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1천730여 농가에 연인원 3천86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사업 초기 농가 신청이 저조했으나 기존 외국인 인력에 비해 인건비가 낮고 뛰어난 작업 능력을 보이면서 수요가 늘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감귤 수확철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오는 17일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황녹밍 /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주에 와서 일을 해보니깐 너무 좋아요. 베트남에 가서 지인들한테 제주 너무 예쁘고, 일도 좋고 그리고 제주 사람들이 너무 좋다고 말할 거예요."

<레티김국 /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고향 들어가자마자 한국어 교육받을 생각입니다. 다음에 제주 오는 기회 있으면 더 한국어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어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가가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 아닌 농협이 근로계약을 체결해 신청 농가에 인력을 투입합니다.

농협은 근로자 공동숙소를 마련하고 관리 인력을 지원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져 농가 부담을 해소합니다.

다만 전용 숙소 건립과 관리비 지원, 농가와 근로자의 의사소통, 식습관 차이 등은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았습니다.

<현재근 / 제주위미농협 조합장>
"우리는 월급으로 지출하고 농가는 우리한테 일당을 지출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 달에 차이가 1천만 원에서 1천200만 원, 1천300만 원을 농협에서 부담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행정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올해는 제주위미농협에 더해 제주고산농협과 대정농협에서도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계절근로자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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