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이번주 제주시내에 때아닌 벚꽃이 폈습니다.
늦은 봄도 아니고 한껏 깊어진 가을에 벚꽃이 피다니 신기한 모습인데요.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도 그렇고 제주에서 이렇게 가을 벚꽃이 관측되는 사례가 있었는데, 최근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한 바람에 나뭇잎이 한차례 크게 떨어진 뒤에 따뜻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벚나무가 겨울에서 봄이 된 것으로 착각해 꽃을 피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임은영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업연구사]
"식물의 주기적 리듬을 담당하는 생채 시계가 깨졌다고 설명드릴 수 있는데요. 태풍이나 강한 바람이 지나가서 나뭇잎이 떨어지고 또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갔다가 또 기온이 대폭 오른 그 환경에 노출되면서 식물의 개화를 담당하는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1년을 준비하며 꽃을 피우는 벚나무가 기후변화로 사이클이 깨지면서 가을에 개화한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급격한 날씨변화와 기후위기로 이같은 이상개화현상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말날씨]
한동안 기온이 떨어지나 했더니 이번 주말 다시 평년보다 기온이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침기온 20도 내외, 낮기온은 25에서 27도로 평년보다 2도 정도 높겠습니다.
대만을 강타하며 많은 피해를 남긴 태풍 끄라톤은 오늘 오전 9시쯤 대만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는데요.
열대저압부에 남아있는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주말사이 제주에는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내일은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일요일인 모레쯤 흐리고 비가 내리겠습니다.
[주간날씨]
월요일까지 비가 내린 이후에는 낮기온이 다시 떨어져 평년수준을 되찾으며 선선해지겠습니다.
월요일 낮기온 22도까지 내려가겠고, 화요일부터는 24도 25도 내외의 기온분포를 보이겠습니다.
당분간 일교차가 6도에서 9도 내외로 큰 지역이 있으니까요.
건강관리, 농작물 관리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주해상은 당분간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유입되겠습니다.
해안가 안전사고, 저지대 침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