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은
그동안 소설과 독립·예술영화 등의 소재가 돼
큰 반향을 일으켜왔습니다.
이번엔 처음 상업영화로 제작될 예정인데
한국 영화의 거장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
정지영 감독은
KCTV제주방송과의 대담에서
영화를 통해 4·3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김지우 기자, 정지영 감독)
감독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차근차근 영화에 대해서 궁금한 점 하나씩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그간 감독님께서는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소년들 등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에는 이제 4·3을 소재로 하셨는데
4·3 영화 '내 이름은'을 제작하게 된 이유가 있으시다면요.
Q. 4·3 관련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는
-우연치 않게 4.3평화재단에서 공모한 시나리오를 보게 됐어요.
자기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서 자기의 진짜 이름을 찾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이건 신선하다. 4·3이라는 아픈 사건에
이런 것을 접목시키면은 4·3을 새로운 각도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Q. 영화 내용은.
-이게 1998년도가 주 무대예요. 1998년도 제주,
(주인공인) 이 어머니는 8살 이전의 기억을 상실해서
가끔 실수를 하고 그래요.
근데 우연히 어떤 새로운 의사가 나타나서
당신 기억을 한번 찾아보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 의사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는 거죠 말하자면.
자기가 진짜 이름이 누구다 이런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또 자기 아들과 연관되고
그래서 결국 그 본인이 그 4·3의 기억을 찾는…
Q.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남기고 싶은 메시지라기보다는 이 영화가 좀 더 많은 대중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한강 작가가) '작별하지 않는다'로
노벨 문학상을 탔지만은 사실은 그 소설을 읽어본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소설이 상당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는 되도록 많은 대중과 함께 호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요.
제주도의 그 캐치프레이즈가 4·3의 전국화, 4·3의 세계화.
그래서 내가 제주도의 그런 목표를 이 영화를 통해서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 영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Q. 크라우드 펀딩 제작 방식으로 큰 후원을 얻고 있는데.
-(노래도 나왔고 문학 소설도 나왔고 많이 나왔지만) 대중들과 만나는 데는 영화가 최고잖아요. 근데 그런 것이 지금까지 '지슬'이라는 영화가 나왔지만 예술 영화였고 그래서 이 대중 영화가 나온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 그런 기대를 안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해 주고 있는 게 아닌가
Q. 4·3을 왜곡·폄훼하는 세력이 여전한데.
-(아직도 물론 그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그 숫자가 점점 적어진다고 생각하고 바로 '내 이름은' 같은 영화가 나와서 그들을 감동시킬 때 아 내가 역사를 잘못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Q.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좀 더 열심히 더 도와주셔가지고 이 작품이 진짜 훌륭한 작품이 돼가지고 전 국민들 혹은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게 이렇게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