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청년농업인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줄며
농촌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처음으로 청년농 육성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로 34살인 문선호 씨.
농업인 치고 어린 나이지만 경력이 적지 않습니다.
20대 초반부터 농사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부족한 경험과 정보 습득.
여러 경로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다니며 극복했는데
최근 후배 농업인들을 보면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 문선호 / 청년 농업인>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곳에서 일하는 게 농업이라서 청년들이 농업을 기피하지 않나...그리고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창업을 하기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가업을 물려 받든,
새롭게 농사를 시작하든
농업에 뛰어든 청년들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데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 문수희>
”청년 농업인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농촌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기준
제주 청년 농업인 규모는 4천호 가까이 달했지만
10년 사이 851호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농가 가운데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10.3%에서 2023년 2.8%로 줄어든 반면
65살 이상 농가 비율은
2014년 39.4%에서 2023년 52%로 늘었습니다.
청년 농업인을 잡기 위해
제주도가 처음으로 육성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2029년까지
청년 농업인 1,200호 육성을 목표로
유입부터 영농 창업,
정착, 전문 농업인까지
단계별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모두 30개 사업에 1천226억 원이 투입되는데
특히 청년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농지 임대료 등 실질적인 지원 사업에 중점을 뒀습니다.
<인터뷰 : 김영준 /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업정책과장>
"청년농들의 가장 애로사항이 농지 구입 문제를 힘들어 하는데 이번 추경을 통해 농지 임대료 지원 사업도 반영을 했습니다."
제주도의 청년 농업인 육성 계획이
농촌 지역을
보다 젊게 만드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그래픽 : 이아민)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