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민관 협력으로
제주 해녀문화에 대한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관광지에
현직 해녀작가들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사진, 다큐, 숏폼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해녀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되면서
제주 해녀를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실감나는 미디어아트를 지나자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물 속의 해녀의 모습이 무대 위의 발레리나 같다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가 니카 차이콥스카야의 그림책 '해녀리나'의 장면들입니다.
제주도와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함께 마련한
해녀를 주제로 한 전시
'물 그리고 숨 : 제주 해녀의 바당' 특별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김희정 / 아쿠아플라넷 제주 현장운영 파트장>
"점점 사라져 가는 해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총 7분의 작가님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제주 해녀가 대중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기대합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제주 해녀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현직 해녀 작가들이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해녀의 모습 위로 얼룩덜룩한 무언가가 덧 그려졌습니다.
해녀 작가의 자화상에
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 이미지를 더해
해양오염의 실상을 알리고자 한 작품입니다.
해녀 작가들은 회화뿐 아니라
사진과 다큐멘터리, 숏폼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해녀로서의 삶과
바다에 대한 경험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전이수와 고희영, 에바 알머슨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해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불턱을 형상화 한 공간과
모션 그래픽 방식으로 전시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함께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이번 특별전의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해녀들의 힙합 뮤직비디오는
세대 공감에 더해 재미를 전달했고,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수상공연과
실제 해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등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최유혁 임지은 / 관람객>
"제주도에 살면서도 해녀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해녀에 대해서 알게 되고 전시도 보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해녀분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새로운 문화를
조금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강숙자 오순희 / 신양리 해녀>
"전에는 해녀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해녀가 막 줄어들어서
이제는 전 세계에 더 알리고 싶습니다."
"해녀 공연도 구경하시고 이제 널리 (해녀가)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민관 협력으로 이뤄지는
이번 해녀문화 특별전은
내년 3월까지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펼쳐집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