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최종 등재 여부가
이번 주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에서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비슷한 대학살의 역사를 가진 중국 난징시와
제주교육당국간의 연대가
제주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물론
세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일전쟁이 한창이었던 1937년, 중국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은
중국군 포로와 민간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학살을 저지릅니다.
6주 동안 걸친
대량학살과 성범죄, 방화 등으로
최대 3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본 지도자와 군의 전쟁 범죄를 재판한 극동국제군사재판과
난징 군사법정 기록 등
중국이 신청한 난징대학살 기록은
세계 역사와 문화에 중요한 문서로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교육당국이 추진중인
중국 난징시와의 연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중국 강소성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두지역 청소년과 교사들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최근 4.3국가 추념식에
중국 난징시 학생과 교사 20여명이 참석한데 이어
제주 고등학생들과 공동 포럼과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뤼지치 / 난징 외국어고등학교 ]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게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교훈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인터뷰 오채은 / 제주외국어고등학교 ]
"다른 나라인데 같은 아픔을 가지고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인상 깊었고, 제가 중국어과여서 중국 친구들하고 중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이어서 너무 즐거웠던 것 같아요. "
제주 학생들도
난징대학살 참사 발생 88주년 추도식이 열리는 연말 이전에
중국 난징을 방문해
평화와 인권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 과거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 평화의 계기로 교육을 위해서 서로 노력한다는 것은 지구촌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같은 두 지역 미래세대들의 연대가
제주4·3이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로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국가 폭력에서 화해와 상생으로까지 이어진 여정이
세계사에서도
드문 사례로 평가 받는데다
유네스코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교류와 연대가
등재 가능성과
세계적인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란 평갑니다.
[녹취 장리리 / 중국 강소성 교육청장 ]
"제주도와 저희 강소성 청소년들이 평화의 교육을 잘 받아서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제주 4·3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두고
비극의 역사를 가진
두 지역의 평화 공존을 위한 특별한 연대가
제주4·3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