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며 노지 감귤 새순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문제는
지난해 가을 이상 기후로
올해 감귤 착화량이 적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노지 감귤 나무에
본격적인 올해 농사 시작을 알리는 봄순이 솟아났습니다.
지난달 말 찾아온 꽃샘추위로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늦었습니다.
앞으로 열흘 후면 꽃이 피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진영오 / 노지감귤 재배농가>
“올해는 3월말 정도에 갑자기 꽃샘추위가 며칠 이어지다 보니까 그때 잠깐 꽃망울이 올라오는듯 하더니 좀 늦더라고요. 영양제나 비료를 신경 쓰는게
어쨋든 고품질로 만들기 위한 거니까."
하지만 벌써부터 올해 감귤농사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평균 기온은 17.9도로 평년보다 2도 가까이 높았습니다.
여기다 비 내리는 날이 많아
일조 시간은
평년보다 74시간 적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전반적으로 감귤 꽃이 적게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꽃눈 분화가 적으면 착화량도 부족하게 되고
수량이나 품질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해거리 현상으로
같은 감귤밭에 있는 나무라도
착화량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상태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수세가 약한 나무는 엽면시비와 비료 살포를,
착화량이 부족한 나무는
5월 말에서
6월초 사이에 가지를 제거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인터뷰 : 부창훈 / 제주농업기술센터 신기술보급팀장>
“수세가 떨어지게 되면 나무가 생장이 떨어지고 품질 자체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세 관리를 잘하셔야 하고요."
기후 변화로
감귤을 비롯한 농업전반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농가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그래픽 : 박시연)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