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교육 현장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본격 도입되고 있습니다.
종전 교실 모습과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중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수학 시간, 학생들의 시선이 칠판 대신 책상 위의 노트북을 향합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게임하듯 소인수 분해 단원을 복습합니다.
친구의 문제 풀이 과정도 실시간으로 칠판 위에 띄울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교육 현장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본격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공개 수업에서 학생들은
자체 학습 진단과 분석을 통해
개인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지원에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인터뷰 우지아 / 한림여중 1학년 ]
"나의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단점을 보완할 점을 문제로 추려서 준다는 점에서 되게 좋았고요. 종이 교과서 쓸 때는 내가 이 문제를 틀려도 어떻게 보완할 방법이 없고 스스로 찾아야 된다는 것이 좀 힘들었는데.."
교사들은 AI디지털 교과서 덕분에
수업에 필요한 학습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불편을 크게 줄였습니다.
[인터뷰 김현민 / 한림여중 교사 ]
"학생들이 수학 문제 더 풀고 싶어요. 이렇게 하면 제가 인터넷사이트나 다른 문제지들을 다 일일이 복사해서 나누어 주거나 했었는데 이제는 클릭 몇 번으로 학생들한테 보충 문제를 제공해 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과 자기주도 학습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나타났습니다.
수업 도중 일부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아
안정성에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디지털교과서 사용료에 13억원 이상이 투입되지만
교사들의 연수가 충분하지 않아
일부 교과목에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종이교과서를 대체할 수 있겠느냐하는 실험적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이게 종이교과서 대체가 돼서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학부모들이 효과가 대단하다고 하면 내년부터 이걸 과학이라든지
다른 교과로 확대할 수 있지만... "
올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신청한 도내 학교는
초·중·고 100여 곳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정보 과목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이들 학교에 대해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학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