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주지역 땅값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지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도내 중개업체 10곳 중 8곳은
땅을 사려는 사람보다
파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응답하는 등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거래량에서도 확인됩니다.
올해 1분기 도내 토지 거래량은 5천200여필지로
전분기 대비 23.7%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2% 감소했습니다.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1분기 제주도내 지가는 0.21% 하락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한 내림세입니다.
반면 서울과 경기는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강원과 충북 등 도 지역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회복세를 보이는 전국과 다르게
제주는 2023년 4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내림세를 키우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농지취득 장벽이 높아지고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토지 매수세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 현혜원 / 공인중개사>
“제주도의 토지 가격 하락은 제2공항 지연이라든가 개발 호재가 없다는 게 첫 번째이고
가장 큰 문제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낮아지면서 은행 대출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9월 기본계획이 고시된 제2공항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돼야
토지 매수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