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조직원 등 수십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주부와 선원,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도박에 참여했는데
특히 학생을 상대로
수백 %의 고리 대부업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현재 비어있는 건물입니다.
얼마전까지 PC 방이 있던 곳이지만 실상은 불법 도박장이었습니다.
도박 사이트 개설부터 운영을 비롯한
모든 범행에 도내 조직폭력 단체가 개입됐습니다.
<스탠딩 : 김용원기자>
"피의자들은 주택가 PC 방에 불법 도박장을 차리고
조직폭력배 관리 아래 수개월 동안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시와 조천 등에서 운영한 도박장은 세 곳.
판돈만 100억 원에 달했고 이중 일부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압수수색 현장 (지난 7월) >
"카지노 요율은 1.2% 슬롯 요율은 4.5% 이렇게 돼 있네요? (네)
이만큼을 요율로 먹었다는 거죠? (네)"
이들은 읍면지역 학교 인근에도 도박장을 차려
고등학생을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도박을 하게 했고
최대 연 650% 고금리로 도박 자금을 빌려줬습니다.
학생 한 명이 1천 만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집중 단속을 벌여
제주 전역에서 불법 운영중이던 도박장을 적발했습니다.
굴린 판돈만 220억 원,
실제 입금된 자금만 30억 원이 넘습니다.
39명이 도박에 빠졌는데,
학생 뿐 아니라 마을 주민, 선원 그리고 주부까지 껴 있었습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금리로 돈을 빌리거나
명품 가방 등을 담보로 맡기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도박장 관련자들과
지인, 친구 사이로 알려졌고
이들의 말에 혹해 도박에 발을 들였습니다.
경찰은
제주에서 도민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범죄였던 점을 강조하면서 도박사이트를 발견하면 적극 신고하고
특히 통장이나 계좌를 빌려주거나
대신 송금하는 행위 모두
처벌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유나겸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아는 사람이 괜찮아 이거 불법 아니야 이렇게 꼬신다고 해서
넘어가셔서 이런 불법적인 도박을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도박 사이트에도 대포통장이 많이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계좌를
빌려주거나 돈 받고 넘겨주는 행위 그리고 대리 송금 그러니까
계좌 이체를 해주는 행위 전부 다 처벌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찰은
도박 운영자와 도박을 한 60명을 무더기 검거하고
총책인 폭력조직원 등 6명을 도박과 도박장 개설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윗선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