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 제9회 제주밭담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밭담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굽이굽이 이어진 밭담길.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밭담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잠시 멈춰서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담아냅니다.
중간중간 해설사가 들려주는 제주 이야기는 밭담길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해설사>
“여러가지 (밭담의) 역할을 엮어서 제주 농업의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2014년에 세계가 인정했어요. 뭐라고 인정했어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정해졌습니다."
진빌레 밭담길 끝자락에서 맛보는 동고량 도시락.
오랜만에 야외에서 먹는 간식 맛은 꿀맛입니다.
<인터뷰 : 위옥란 / 경기도 광명시 >
“해설사님 따라서 돌감길을 걸으니까 정말 제주를 맛본 느낌이에요.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특별한 체험인 것 같아요.”
<인터뷰 : 김태희 제주시 용담동>
"밭담의 역사, 기능, 의미를 알게 됐고 특히 좋은 것이 뭐냐면 마을 주민에게 (해설을) 들으니까 의미가 있습니다."
제9회 제주밭담축제가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테마공원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일까지 이틀 동안
밭담을 쌓다, 제주를 쌓다를 주제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밭담 그리기 대회와 어린이 밭담 체험,
밭담 쌓기와 굽돌 굴리기 등
체험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됐습니다.
또 밭담 마켓과 먹거리 장터까지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부스도 운영됩니다.
이를 통해 천년의 세월동안
제주인이 쌓아온 정신과 지혜, 밭담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강승진 제주도농어업유산위원장>
“제주 밭담은 제주인의 삶과 지혜와 정신이 녹아든 상징성이라고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농사를 짓기 위해 열악한 돌밭을 일구어서 선진 농업을 이뤄내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전통, 현재를 아우르는 가장 제주다운 축제, 제주 밭담 축제.
밭담을 테마로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