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에 빠진 차량, 운전자 다리 아래서 숨진 채 발견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11.06 16:16
어제(5) 저녁 서귀포시 상효동 산록도로에서
기름운반 차량이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지만 운전자는 없었는데요.
수색 작업을 벌여 12시간 만에
근처 다리 아래에서
40대 운전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산록도로 옆 도랑에 커다란 기름 운반 트럭이 빠져 있습니다.
주위에는 노란 안전선이 쳐져 있습니다.
수풀 쪽으로 기울어진 차량은 유리창 곳곳이 깨졌고,
안에 있던 물건은 잔뜩 뒤엉켜있습니다.
어제(5) 저녁 7시 15분쯤.
서귀포시 상효동 산록도로에서
기름 운반 차량이
도랑에 빠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싱크 : 현장 목격자>
"사람들이 모여있었어요. 뭐라 그러지? 사고 수습하시는 분들 좀 와 있는 것 같고 웅성웅성하고 저 차가 이렇게 옆으로 서 있더라고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운전자는 없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사고 차량은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30m 가량을 미끄러지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밤사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운전자를 찾지 못했고,
날이 밝고 다시 수색에 나서 신고 접수 12시간 만에
사고 지점 근처에 있는 30m 높이 다리 아래에서
40대 남성 운전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이전 행적 등을 토대로
운전자가 사고 직후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 나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부검을 진행해
운전자의 사망 원인과 음주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2023년에도
이번 사고 지점 부근인 제7산록교 인근에서
교량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뒤 사라졌던 운전자가
5시간 만에
인근 다리 아래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