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앞둔 비자림로 보행자 안전 '뒷전'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25.1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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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훼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이달 완공됩니다.

하지만 인도폭이 좁아
보행자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수차례 개선 요구도 있었지만
관련 예산은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8년 8월 착공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대천교차로와 금백조로를 잇는 2.9km 구간을 넓히는 공사로
이달 완공됩니다.

4차선 도로로 조성됐지만
보행자 안전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로 폭이 당초 24미터에서 15미터로 대폭 축소되면서
인도 폭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더욱이 교량에는 인도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고 위험까지 낳고 있습니다.

<녹취 :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지금 확인되는 인도 폭은 1미터 되나마나 해요. 거기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겠어요? 차가 씽씽 다니는데 가드레일은 옆에 있고, 밑에는 2미터 이상 단차가 낭떠러지처럼 돼 있고..."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은
환경훼손 논란에 법정다툼까지 이어지며
기간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사업비는 100억원이 더 들었습니다.

환경훼손 문제를 저감하기 위해 도로 폭은 수정이 됐지만
보행자 안전과 관한 부분에서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그동안 수차례 민원이 제기됐지만 관련 예산은 편성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준공을 해서 관리부서가 도로관리과로 이관된다 하더라도 통행로, 인도에 대해서 문제 제기가 있다 그러면 토사축 보완이라든가 인도를 덟힌다는 예산이 2026년 예산안에 올라와 있어야 되잖아요. 전혀 없어..."

제주도는 내년에 관련 예산이 편성된 것은 없지만
임의로 집행할 수 있는
풀예산을 가지고 보완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박재관 제주특별자치도 건설주택국장>
"풀예산 성격으로 도로 유지관리에 대한 부분이 40억 신청해서 올라가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보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재차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환경훼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하지만 그 논란 만큼의 보행자 안전은 고려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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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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