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감귤류 무관세 수입…농가 '비상'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25.12.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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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미국산 감귤류가
무관세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제주 감귤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최소한 수입과
시장유통 시기가 겹치는 시기,
일정기간만이라도 시장 격리를 바라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내년부터 미국산 감귤류 만다린이 관세 없이 국내에 들어옵니다.

지난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하돼 온 관세가 내년 전면 철폐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산 만다린에는 최대 30%의 관세가 부과됐지만
내년부터는 가격 부담이 사라지면서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관세율이 9.5% 떨어진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7천916톤이 수입되는 등
지난 한해 보다 갑절 이상 늘었습니다.

미국산 만다린은 가장 늦게 수확하는 감귤 '카라향'과 비슷합니다.

때문에 당장 내년부터
출하 시기가 비슷한 만감류에 직격탄이 우려됩니다.

이어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제주의 감귤산업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농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김대호 전농 제주도연맹 서귀포농민회 회장>
"일단은 만감류부터 당장 문제가 될 것이고 그다음에 노지감귤도 일단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면
노지감귤이 1월까지 출하가 되거든요..."

농가들은 그러나 정부와 행정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우선 수입 물량이 급증하고 피해가 현실화될 경우
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만다린 유통 시기와 제주 만감류 출하 시기가 겹치는 만큼
만다린을 일정기간 시장에서 격리해 출하시기의 조절을 요구했습니다.

또 행정당국과 농민단체, 생산농가가 참여하는
도정 차원의 대책기구를 조속히 구성해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정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 김대호 전농 제주도연맹 서귀포농민회 회장>
"수입이 들어와서 가격이 크게 하락하거나 하면 그런 것에 대한 보호 조치를 좀 정부차원에서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관세 수입이라는 거센 파고 앞에
제주 감귤 산업이 경쟁력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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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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