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뉴스 7] 제주경제 근간 산업 '명암'…과제 '산적'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12.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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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제주 경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
기후 변화 등
여러 악재 속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주요 산업들은
각기 다른 흐름 속에서
위기와 위기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 한해 제주 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 명암이 엇갈린 한 해였습니다.

기후 변화와 소비 위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제주의 주요 산업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견디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제주 경제의 뿌리인 1차산업은
지역 생산의 핵심 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새로운 수출 시장도 개척했습니다.

반면 제주 경제를 떠받쳐온 관광산업은
연말 들어서야
간신히 반등에 성공하며
여전히 많은 과제를 남겼습니다.



제주 지역내총생산, 즉 GRDP의 10%를 책임지는 1차산업.

지난해 1차산업 조수입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5조 2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5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우선 감귤이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소비 침체 등의 여파로 0.9% 소폭 감소했습니다.

다만 가격 안정세 속에
2년 연속 1조 3천억원 선을 유지하며
제주농업의 중심축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밭작물이 27.8% 크게 늘었고
축산업도 4% 증가했습니다.

다만 수산업은
수온 상승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4% 줄었습니다.


특히 제주 축산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위생과 검역 기준이 엄격한 싱가포르에
돼지고기와 한우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달 2일 열린
한국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 수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소득이 높고
축산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싱가포르 시장은
제주 축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 생유 추아 /싱가포르 바이어(지난 12월 1일)>
“제주 돼지고기는 싱가포르에서 매우 호평을 받을 것입니다. 품질이 우수하고 식감과 풍미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제주 돼지의 수입을 예상해 왔습니다. 이제 드디어 이런 일이 일어나니 저와 고객 모두 매우 흥분하고 있습니다.”



1차 산업과 함께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관광산업은
올 한해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천350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0.2% 증가했습니다.

연중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12일 증가 전환을 의미하는 이른바 골든크로스를
처음으로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1천129만만명으로
연초 두자릿수에 달하던 감소폭이 2.6%까지 둔화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17.4% 급증하며
9년 만에 200만명을 돌파해
전체 관광객 증가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된데다
제주도의 여행지원금 지급 등
관광객 유치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단발성 현금 지원은
지속성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한 관광객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머문 데 비해
물가 상승과 업종 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인터뷰 : 홍성화 /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일반적으로 전국의 국민들이 내수 소비에 지갑을 많이 닫고 있습니다. 이게 관광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다만 제주도에서 인센티브 정책도 좋지만


씀씀이, 지출을 많이 늘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적극 제시해서 관광객 소비 지출을 유도하는 것이 조금 더 효율성이 있지 않을까.”


기초 산업의 안정과 관광 시장의 변화가
내년 제주 경제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새해에는 단기 처방을 넘어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소기훈)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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