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도, 출항도 겁나"…1차산업 '유가 쇼크'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6.03.12 16:43
중동 사태 여파로
국제 유가가 들썩이면서
농가와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난방비 비중이 큰 시설 하우스 농가와
면세유를 써야 하는 어선들의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5천여제곱미터 규모의 애플망고 농가입니다.
다음 달 중순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설렘이 가득해야 할 시기이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등유값이 급등하면서
난방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특히 아열대 작물은 난방비 절감이 한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농가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막바지 상품성 관리를 위해
시설 하우스 내 온도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지만
치솟는 기름값을 보면 절로 한숨부터 나옵니다.
<인터뷰 : 고영주 / 애플망고 농가>
“작년 대비 20% 정도 올랐더라고요. 어쨌든 우리는 면세유를 사용하는데 가온했을 경우에 최대 8천만 원 정도 들거든요.
8천만 원의 20%면 1천600만 원 정도 더 발생을 하는 건데 그 기준으로 따지면 농가에 엄청난 부담이 되는 내용입니다.”
어민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년보다 어획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름값마저 뛰어올라
오히려 적자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어선에 쓰이는 면세유는
매달 수협중앙회와 정유사 간 계약에 따라 가격이 정해집니다.
이달 들어서만 8% 가량 가격이 오른 가운데
중동사태 여파가 다음 달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어민들의 타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백승현 / 어선주>
“기름값 오르는 것 자체가 어민들한테 엄청 부담이죠. 기름값 내기 바쁘다니깐요. 지금 어장도 안 나고 기름값이 오르면 더 부담되죠.”
제주지역 등유 가격은
중동사태가 발생 이후 오름폭을 키우더니
지난 10일에는 3년 6개월 만에 1,7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주농업의 특성상 시설하우스 비중이 커
등유 의존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농협 주유소 전체 유류 판매량 가운데
등유 비중은 34%에 달했습니다.
판매된 등유 중 절반이 넘는 58%는
시설하우스 등에서 쓰는 농업용 면세유로 나타났습니다.
유류비 폭탄이 현실화되자
농협은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유재광)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