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 20주년 기획③] 이름 없이 잠든 유해…신원 확인은 저조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6.03.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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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발굴 20주년 기획뉴스 세 번째 순서입니다.

세종 추모의 집에는
전국 각지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가 보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관된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극히 드문데요.

유해 발굴에 이어
수습된 유해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실태를 들여다 봤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세종 추모의 집.

전국 학살터에서 발굴돼 수습된 유해들이 임시 안치되는 곳입니다.

행정안전부가 2016년 8월
세종시와 협약을 거쳐
공설 봉안당 2층에 임시 공간을 마련하면서

10년 가까이
충북대학교에 보관돼 있던 유해들이 이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발굴된 유해가 2016년부터 임시 안치돼 있는데요. 지금까지 4천 구 넘게 보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원 확인 비율은 저조합니다.

보관된 유해 4천 255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가족에게 인계된 건 단 11구.

이 중 절반 이상이 제주 희생자로 확인됐습니다. (6구)

4.3 당시 전국 각지 수형소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된 이들이 2천 명을 넘는 걸로 추정되는 만큼 (2530명)

제주 희생자가 더 확인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양동윤>
“세종시 추모관에 보관돼 있는 유해는 제가 알기로는 전주형무소 대구형무소 어 대전 형무소 희생자들의 유해가 발굴됐었거든요. 수형인 명부에 기재되고 있는 2530명 그 중에 제주에서 희생된 249명을 제외한 거의 한 2200여 명의 희생자들이 육지 형무소에서 한국전쟁 이후에 희생되신 분들이어서 채혈만 되어진다면 확인될 수가 있겠죠.”

사실상 유일한 유해 보관 장소이자,
도외 지역 희생자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장소.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유해의 보존 상태도 중요한데,

영구 안치 시설이 아니다보니 공간이 부족해

유해 3백여 구는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채
재래실에 보관돼 있기도 합니다.

정부가 당초 2020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했던
민간인 희생자 위령 시설 조성 사업이

건축 자재비 상승과
사업 부지 보상비 부족 등으로 늦어지는 사이
유해는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행안부 인터뷰>
"올해 6 ~ 8월 사이 착공해서.. "

아직도 발굴해야 하는 유해가 전국 곳곳에 산적해 있지만
수습된 유해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정민 / 한빛문화재연구원 >
“세종 추모의 집에서 보관을 하고 있는데 그 장소가 얼마큼 넉넉한 공간에 있을지도 모르고 얼마큼 관리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요.얼마만큼의 양의 유해가 더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런 걸로 생각해 봤을 때는 관리와 보완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지 않나 ”

정식 영구 안장 시설이 갖춰지기까지
발굴될 유해조차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현실.

전국 곳곳에 남아 있는 희생자들을 찾는 일과 함께
이미 수습된 유해를 온전히 보존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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