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인데
중동 전쟁 여파로 올해 전망도 어둡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실질 지역내총생산, 즉 GRDP는
1년 전보다 2% 줄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도내 GRDP가 뒷걸음질 치며
경제가 역성장한 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마이너스 5.6%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입니다.
제주경제를 지탱한 두 축이 모두 흔들린 탓입니다.
우선 지역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생산이
마이너스 2.1%를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건설업 생산은 16.5% 급감했습니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전국 건설업 생산이 9.3% 줄었지만
제주지역은
미분양 증가 등과 맞물리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더 가팔랐습니다.
<인터뷰 : 정선경 /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
“(건설업 생산은) 주거용, 비주거용 그리고 토목 등 모든 부분에서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업, 사업 서비스업 등이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정보통신 쪽에서도 기저 효과가 있어서…”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동 사태로 인한
고환율과 고유가 등 부정적 영향이 최대 변수입니다.
실제 중동 전쟁이 본격화된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4.2포인트 하락한 103.2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박동준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현재 고유가,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소비심리 악화, 여행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제주관광 수요가 약화될 우려가 있으며
농수산업·운송업 등의 비용 부담도 크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해 도민 소비 여력 약화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역경제의 기초 체력이 바닥난 데다
대외적인 악재마저 겹치면서
도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한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현유엄)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