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 1> "제주 교육 헌신 기린다"…건국학교에 공덕비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6.10.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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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주를 떠나 일본에서 일하며
고향 아이들을 위해 물심양면 헌신했던 재일제주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교육 기부 역사를 기리기 위한 공덕비가
일본 건국학교 교정에 세워졌습니다.

김용원 현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학교 체육관에서 학생들의 신명나는 풍물패 공연이 펼쳐집니다.

이 곳은 80년 전
제주 출신 재일동포 조규훈 선생이 지은 건국 학교입니다.

제주가 뿌리인 재일교포 학생 406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이 곳에서
학생들은
지금도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교육의 힘으로 동포 사회를 지탱해 온 건국학교에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과거 재일제주인들이
고향 제주의 교육 발전을 위해 바친 헌신에 감사하며
그 역사를 기리는 공덕비를
건국학교에 세우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6월 제주도교육청에서 먼저 공덕비 설립을 제안했고
건립 계획과 부지 선정,
설계 시공까지 1년 3개월여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제주 학교 건립을 위해
땅과 자금 등을 아끼없이 지원한 재일제주인은
418명으로 조사됐고,
이들의 손길로 문을 연 제주 학교만 102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재일제주인 1세대들의 헌신을 기리는 비석은
주로 제주 도내 학교마다 개별적으로 세워져 있었습니다.

재일제주인 사회의 공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 공덕비를 세우고
교육감이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의숙 제주도 교육감>
"특히 제주 교육 발전을 위해서 학교 설립 기금을 마련해 주셨다거나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고마운 뜻을 기리고
미래 세대들이 영원히 기억해서 제주 교육의 또 다른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공덕비를 제막하게 됐습니다."


높이 175센티미터, 너비 135센티미터 규모로,
받침대는 한라산 백록담을,
비석은 제주도 해안선을 형상화해
고향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담아냈습니다.

재일제주인 후손들은 공덕비가 세대를 이어 주는
제주인이라는 정체성의 상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하상길/학교법인 백두학원 이사장 >

"우리 백두학원 또한 이 공덕비에 담긴 숭고한 뜻을 영원히 계승하여
앞으로도 더욱 충실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한일 양국의 우호 관계 발전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 기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제주도교육청과 건국학교,
그리고 재일제주인 사회도
학생 교류와 지원 활동 등을 더욱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클로징:김용원 기자>
"재일제주인들의 헌신을 기려 이 곳 건국학교 교정에 세워진 공덕비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역사 교육 유산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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