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 폐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메달 레이스가 한창입니다.
대회 막바지 역도 경기장에서는
한국신기록이
그야말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부상을 딛고 일어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제주의 역도 유망주 소식까지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벨을 향해 걸어 나오는 선수의 눈빛에 비장함이 감돕니다.
여자 최중량급 용상 1차 시도에서 134kg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 지은 광주체고 3학년 김체량 선수
2차 시도에서 147kg을 가뿐히 성공하더니
마지막 3차 시도에서는
무려 155kg에 도전했습니다.
숨을 죽인 채 지켜보던 경기장.
기합 소리와 함께
바벨이 머리 위로 번쩍 들리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종전 한국 학생 최고 기록인 154kg을 1kg 경신하며
새로운 한국학생신기록을 수립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신기록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86kg 이하 급에 출전한
충남체고 이태은 선수 역시
용상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이태은은 용상에서 종전 기록보다 1kg 더 무거운
132kg을 들어 올리며
당당히 학생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인터뷰 - 이태은 / 충남체고 역도 선수]
"믿겨지지가 않아요. 사실 시합 준비하면서 130kg까지는 해 봤는데 그 이상으로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더 열심히 해서 인상도 한번 따보겠습니다..
이런 쟁쟁한 스타들 사이에서 제주의 새로운 기대주도 빛을 발했습니다.
바로 남녕고등학교 2학년 최예은 선수입니다.
지난해 심각한 부상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최예은은
앞서 열린 인상 경기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치며 메달을 놓쳤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종목인 용상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1차 시도에서 126kg,
2차 시도에서 129kg을 성공한 뒤
마지막 3차 시도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134kg을 단숨에 들어 올렸습니다.
순위표를 단숨에 뒤집은 최예은은 용상 2위와 함께
인상 기록을 더한 합계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값진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부상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워내며
제주 여자 역도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떠오른 겁니다.
[인터뷰 - 최예은 / 남녕고 2학년 ]
"너무 좋아요.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계속 역도를 하고 싶어요. 끝까지 성인이 돼서도 올림픽도 한번 가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
대회 막바지,
역도 선수들이 쏟아낸 땀방울과
신기록 경신 소식은
제주 전국체전의 대미를 뜨겁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