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협의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성 측 주민단체가 참여를 거부한 데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협의회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갈등을 풀기 위해 마련한 기구가
출범 전부터 또 다른 갈등의 중심에 섰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오랜 갈등을 풀기 위해 추진되는
갈등조정협의회.
우여곡절 끝에
위원 구성이 마무리되고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잡음은 여전합니다.
찬성 측 주민단체의 참여가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주요 이해당사자인 찬성 측이 참여하지 않은
반쪽짜리 협의회라는 겁니다.
전문기관 추천과 무작위 추첨을 거쳤더라도
공정성과 대표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특히 협의회에서 도출한 결과를
어떻게 도민 전체의 의견이나
사회적 합의로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곤 지사에게
과거 제2공항 찬성 입장이 여전히 유효한지,
현재 새로운 의견수렴 절차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명확히 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 이정엽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반대 여론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도지사가 져야 할 정책적 행정적 책임을 협의회와 도민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제2공항 찬성 측 주민단체들도
공익감사청구와
대규모 규탄 집회를 예고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갈등을 조정하겠다며 마련한 협의회가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진원지가 되는 모양새입니다.
출범 전부터
찬성 측 단체의 불참과
정치권의 철회 요구가 이어지면서
협의회의 대표성과 실효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협의회 구성 과정에서도 예견됐던 만큼
또 다른 갈등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소통과 조정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