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목) | 문수희
제주도가 여러 논란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버스요금을
현재 1천 200원에서
1천 500원으로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에 앞서
오늘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이 안건이 다뤄졌는데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버스 요금 인상에 나선 제주도.
용역을 통해 제시된 3가지 인상안 중에
제주도는 전국 16개 시도 평균값인 1,500원을 선택했습니다.
급행버스의 경우
현재 기본요금 2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최대요금은
3천원에서 3천 800원으로 인상됩니다.
공항 리무진 버스는
기본 1천 300원에서 2천 500원으로,
최대 5천 500원에서 6천 4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 같은 버스 요금 인상안에 대해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의원들은
민생 경제가 위기에 빠진 이 시점에
버스 요금을 올려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상안에 상응하는
서비스 향상 계획 없이는
도민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행정의 생각대로 인상을 추진한다며
특히 공청회가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싱크 : 한동수 / 제주도의원>
“인상분이 도민들에게 어떻게 쓸일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어떻게 쓰일 것이다, 라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하는데..."
<싱크 : 이승아 제주도의원>
“과연 이게(공청회 의견) 전혀 반영이 안되고 도정의 안으로만 (추진하면 공청회) 청취는 그냥 요식행위로만 끝나는 게 아닌가 아쉬움이 듭니다."
또 최근 제주도가
무료 탑승 대상을 대폭 확대한 만큼
특정 연령대에 요금 부담을
가중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싱크 : 양경호 제주도의원>
“지금 버스 요금을 내고 타는 분들이 대학생, 사회초년생, 청년 그리고 중장년층 중에서도 차가 없거나 운전을 못하는 분. 그야말로 서민이잖아요.
이런 분들한테 더 주머니를 턴다는 게 과연 맞는가..."
이에 대해 제주도는
이미 여러 차례 시기를 놓친 만큼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서비스 향상 방안을 함께 강구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싱크 : 김태완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
“인상분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물가대책위원회가 마무리되면 브리핑을 할 것인데 그 때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겠습니다.”
버스 인상안은
다음 달 중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가격과 인상 시기가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 그래픽 :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