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소식]‘나는 어디에’ 송영옥 회고전
김민회 영어뉴스  |  1004@kctvjeju.com
|  2018.01.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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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 시대,
당시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슬픔과 고통을
화폭에 담아낸 작가가 있습니다.

송영옥 작가인데요,
우리 민족의 자화상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민회 피디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송영옥 작가 회고전을 다녀왔습니다.


뿌리를 두었던 땅이 짓밟히고
낯선 땅, 근본을 잃은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머나먼 옛 이야기로 느껴지는 처절한 시절,
하지만 그 이산의 아픔이 이 땅에 드리운 것은
불과 100년이 채 되기 전 일입니다.

송영옥 작가는 그 핍박의 시대에
제주 조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1살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던 작가는
제 몸 가누지 못할 만큼 앙상하게 마른 개를 그리곤 했습니다.

작은 발 하나 디딜 땅이 없는 듯
갈 곳 잃은 시선, 허공에 두고
한껏 움츠린 발로 위태하게 서 있는
절름발이 개,

조국에도 일본에도 속할 수 없었던 자신의 삶이
이 절름발이 개를 닮았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고 송영옥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송영옥 탄생 100주년 기념전' 입니다.

<인터뷰: 강효실/학예연구사>
"송영옥 선생님은 사회적 정치적 환경을 화폭에 담으셨습니다. 자기가 처해있던 환경을 표현하려고 애썼던, 예술인을 넘어서는 *** 슈퍼 체인지***그런 부분이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부유했던 삶,
매일같이 닥쳐오는 가난,
그 처절했던 현실을
작가는 거친 필치로 화폭에 풀어냈습니다.

고통 속 몸부림 치는 인간부터
서로 물어뜯는 개,
김대중납치사건과 베트남전쟁과 같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까지
화폭에 차곡차곡 담아냈습니다.

붓을 들어 세상에 맞서려 했던 것처럼
당시 처참한 현실을 낱낱이 드러낸 송영옥 작가,

작가의 독창적 작품에서
서글펐던 우리 민족의 삶이 전해져 옵니다.

<클로징>
근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아낸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5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사진
김민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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