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운영 '깜깜'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3.03.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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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예술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 인사동에 제주도가 예산을 지원하는 제주갤러리가 운영중인데요.

올해도 이 갤러리 운영에 수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지만 정작 몇명이 방문하는 지 관리운영은 깜깜이란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아트센터입니다.

제주 출신 미술 작가들의 작품 활동 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으로 이용됩니다.

제주도는 지역 작가들에게 수도권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 중입니다.

전문 큐레이터와 안내 직원을 두고 있는데 올해에도 갤러리 운영비로 6억 4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매년 수억원의 예산이 제주갤러리에 쓰이고 있지만 정작 관리에는 깜깜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의 올해 주요 업무보고 자리에서 제주갤러리 이용 현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몇 명의 관람객이 이 곳을 방문했는지, 거래된 작품은 있는지, 운영 성과 등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박두화 / 제주도의회 의원>
"(작품) 유통된 실적이 남아 있나요? (대부분 전시 끝나고 상당히 호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고 ) 호의적인 것이 아니라 유통된 실적이 숫자로 나와 있는 것이 있냐 이 말입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제주갤러리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어 관람객 집계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작품 거래 등은 개인간의 거래로 집계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성율 /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
"그것은 사인 간의 거래라서 저희가 통계로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제주도의 이 같은 답변에 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도 제대로 된 성과 분석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 제주갤러리 운영 효과 분석 방법이 참여 작가나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정민구 / 제주도의회 의원>
"그렇다면 작년에 제주 아트페어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했어요. (작품) 거래 금액이 얼마다 그것은 뭐예요?"

제주도는 올해 10여명의 갤러리 참여 작가를 모집해 작품 전시에 필요한 운송비와 평론비까지 일부 지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성과 분석없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과 전시 공연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은 자칫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예산 낭비로 이어질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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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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