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미술제 개막…30년 역사 재조명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3.03.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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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제주4.3을 알려온 4.3미술제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매해 4월에 전시가 열려왔는데 올해는 한달 정도 빨리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30년 간의 주요 작품들을 다시 선보이며 4.3미술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잡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수형인의 얼굴들.

얼굴 위로 수형 번호가 선명히 새겨져 있습니다.

재판도 없이 처형된 4.3 수형인들의 모습을 담은 오석훈 작가의 '살의 정치사-이슬로지다'입니다.

개간의 현장에서 유해를 발굴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현장을 넋놓고 바라보고 머리를 쥐어싸매고 절망하는 모습들.

강요배 작가의 '산곡에서'입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 30번째 4.3미술제 '기억의 파수'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기존에는 4월에 전시가 개최됐지만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조금 일찍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기억의 파수 전시에는 지난 30년간 4.3미술제에 참여한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재구성해 미술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김해다 / 30회 4·3미술제 큐레이터>
"그간 4·3미술제에 출품됐던 주요 작품들을 모아놓은 전시 파트이기 때문에 4·3미술이 여태까지 이런 작품들, 이런 작가들과 함께 해왔구나 이런 발자취를 같이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도내 곳곳의 갤러리에서 국내외 작가들이 4.3을 재해석한 작품들과 다른 지역의 폭력과 평화운동의 역사를 담은 프로젝트 전시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4.3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미디어아트 전시와 4.3을 더 알릴 수 있도록 국제컨퍼런스도 진행됩니다.

<이종후 / 30회 4·3미술제 예술감독>
"미술을 통해 4·3을 알리고 4·3을 기억하는 그런 미술제입니다. 올해로 30년을 맞이했는데요. 올해 4·3미술제는 지나간 30년을 갈무리하고 앞으로 4·3미술제가 나아갈 방향을…"

예술로 제주 4.3을 알려온 4.3미술제.

평화와 인권, 공동체 등 4.3의 정신을 담아 30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미술제는 제주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 갤러리 등에서 오는 5월 21일까지 진행됩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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