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덥고 습한 날씨로 농작물 병해충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확이 3개월이나 남은 키위농가는 점무늬병으로 올해 생산량이 뚝 떨어질 위기에 놓였는데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병해충 피해가 확산하면서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수확을 3개월 앞둔 레드키위 잎에 까만 점이 생겼습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잘 발생하는 점무늬병입니다.
점무늬병에 걸리면 잎이 빨리 떨어져 광합성이 안되기 때문에 열매가 자라지 못하고 내년도 착과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수확을 3개월 앞두고 점무늬병이 크게 번지면서 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양남식 / 레드키위 농가>
"점무늬병을 안 잡을 경우에는 8~9월에 낙엽이 90%까지 지면 (열매) 무게도 안 나가고 상품 가치도 떨어집니다. 당이 안 올라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실정이고 해서…."
특히 점무늬병은 키위 중에서도 레드키위에 잘 발생하는데 온도가 25도 이상 습도 80% 이상인 조건에서 확산하기 쉽습니다.
올해는 덥고 습한 날씨로 피해가 평년대비 한달이나 빨리 발생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시설 내부 습도 조절에 신경쓰고 증상에 따른 약제를 잘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잎 끝부분만 갈변되는 증상을 보일 경우 환기에 주로 신경써야 하고 중간중간 점무늬가 발생했다면 전염성이 있을 수 있는만큼 치료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김효정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점무늬병이 발생하기 전에는 보호살균제를 사용해서 약제를 방제해 주시고 점무늬병이 발생이 시작되면 치료살균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다나 사그룹의 해당하는 작용기작의 약제를 선택해서 섞어서 살포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레드키위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가격도 잘 받는 편이지만 점무늬병이 잘 발생하는 탓에 재배농가가 점점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다소 습한 날씨로 점무늬병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수확기까지 철저한 방제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