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 최악…빌릴 여력도, 맡길 돈도 없다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2.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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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과 예금 증가 규모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상황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도내 자금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도내 금융기관들에서 실행하는 대출 규모는 해마다 2조원 안팎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출 규모는 10년여 만에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도내 금융기관의 대출 실행액은 8천 600억원으로 1년 사이 1조 1천200억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7천7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차입 주체별로 보면 지난해 기업대출이 1조 4천억원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1조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고금리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증가하는 예적금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도내 금융기관 수신 증가액은 3천7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 이상 급감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2020년보다도 적은 규모입니다.

이마저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로 돈을 빌릴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까지 장기화돼 그나마 있는 현금을 은행에 맡길 여력도 부족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창훈 /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여신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로 인해 2012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수신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가세 둔화됐는데 구체적으로 봤을 때 비은행에 비해 예금은행의 예금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설상가상 미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스트레스 DSR' 도입으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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