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밀입국 중국인, 도착 직후 제주 행적 '첫 공개'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09.10 16:55
지난 8일, 중국에서 제주로 460km 해역을 고무보트를 타고 온
밀입국 일당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습니다.
도착 당일 보트에서 내린 직후
제주에서 첫 행적과 동선은 어땠는지
KCTV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입수해 처음으로 전해드립니다.
당초 알려진 내용과 일부 다른 점도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김용원 좌상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새벽 시간,
시골 마을 안길에 건장한 남성 세 명이 나타납니다.
하얀 옷을 입은 남성은
긴장한 듯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거나
뒤를 돌아보고 잔걸음으로 일행을 쫓아갑니다.
잠시 뒤,
여성으로 보이는 1명이
앞선 남성들을 따라 걸어가고
마지막으로 남성 한명이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모두 가벼운 옷차림에 가방 같은 무언가를 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460km 해역을 보트를 타고 넘어온 중국인들입니다.
이들이 마을에 나타난 건
8일 새벽 5시 50분 전후.
보트에서 내린 뒤 30분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중국인 6명 가운데 5명의 제주에서의 첫 행적과 동선을
처음으로 입수했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보트에서 내린 일당들은
인적이 없는 마을 길로 들어와 수 킬로 미터를 함께 이동했습니다. "
차량이나 주변 시선을 피해
마을을 관통하는 안길을
이동 통로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날은
새벽에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다리 공사로 일부 구간이 끊기면서
사람이나
차량이 다니기 어려웠습니다.
<씽크:마을 주민>
"거의 인적이 드문 곳이죠. 이 길이. 그리고 시내로 나가려면 이 길이 제일 빠른 길이죠. 중간 길로 해서 큰 도로로 나갈 수 있는 제일 최단으로 빨리 갈 수 있는 길이 이 길입니다."
일행이 도착 직후 뿔뿔이 흩어졌다거나
보트에 탄 6명 모두 남성이었다는 종전 진술 또는 조사 내용과 달리
여성이 포함됐고,
마을 골목과 주택가를 함께 이동했습니다.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씽크:마을 주민>
"다 나와요. 다 나와요 도로까지 제주시 가고 고산 가고 차귀도 가고 다 갈 수 있어요. 그렇죠 불안하죠 당연히."
<씽크:마을 주민>
"혼자 계신 분들은 불안해해서 집집마다 문단속 잘하고 주무십쇼. 얘기하고 있어요."
한편 해경과 경찰은
밀입국 사범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주해경은
제주시 연동 주택가에서
밀입국 중국인
30대 A 씨를 검거하고
택시비를 대신 내준 불법 체류 30대 여성도 함께 붙잡았습니다.
<씽크:해경>
"나오라고 나와. 2명 있지. 나와 나와. 아 알았어. 나와."
아울러 서귀포로 도주했던
30대 밀입국 중국인 B씨도
경찰에 자수한 뒤 해경으로 신병이 옮겨졌습니다 .
조사 결과
수사망이 좁혀오자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보트 운항자를 포함해
나머지 밀입국 중국인들을 추적하고
중국해경국과도 협력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