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뚝" 전례 없는 파격 할인…시장 악화일로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10.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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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면서
일부 아파트에서
수억 원대의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이 등장했습니다.

앞서 대규모 미분양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공매에 넘어가는 등
초유의 사태들이 잇따르면서
주택시장의 침체가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해 2월 준공된 166세대 규모의 한 아파트입니다.

외벽에 6억원대 분양가를
4억원대로 낮춘다는
대형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발코니 확장과 에어컨 설치도 무상 혜택으로 내걸었습니다.

2022년 12월 아파트 청약 당시 신청 건수는 단 16건.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적지 않은 세대가 팔리지 않자
준공 7개월 만에
수억원대 분양가를 할인하고 있는 겁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부동산 경기침체에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면서
이처럼 전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으로 분양가를 할인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고금리로 주택 구매력이 떨어진데다
높게 책정된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문지일 / 공인중개사>
“투자자들이 많이 위축된 상태이고 무엇보다 실거주용으로 애월 쪽에서 아파트를 4억 원대라고 하지만 이것저것 해서 5억 원 정도에 신규 분양할 실거주자들이 많지는 않지 않을까.”

앞서 애월읍의 또 다른 425세대 규모의 아파트는
단 1가구만 분양되는데 그치면서
남은 세대가 통째로 공매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여섯 차례나 유찰되며
최저 입찰가가 천억원 가량 떨어졌고
결국 채권자 요청으로
통매각 절차는 취소됐습니다.

이처럼 통매각 추진과 수억원대 분양가 할인 등
초유의 사태들가 잇따르면서
제주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섰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택 시장 관련 지표도 일제히 부진합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가량 하락했습니다.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도 70선에 머무르며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씽크 : 노희순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분양 이런 부분 때문에 여건이 악화되는 상태거든요. 제주시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로 신축 아파트가


공매 시장에 나오면서 그 충격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수가) 약하게 나타난 걸로 보입니다.”



미분양 사태의 뇌관이 하나 둘 터지고
거래절벽까지 심화되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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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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