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최악 한파'…토지 물량 사상 '최대'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10.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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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경매 시장이
최악의 한파를 겪고 있습니다.

토지 경매 물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부침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 연동 대도로변에 인접한 3천제곱미터 규모의 토지입니다.

이달 중순 첫 경매에 부쳐졌지만 여태껏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감정가는 34억 7천만원.

한차례 유찰되며 최저가는 24억원으로
10억원 하락했지만
거래 절벽이 이어지며
다음 경매에서도 낙찰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유찰이 늘고 신규 물량이 쏟아지면서
도내 토지 경매 진행 건수는
통계 작성 2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제주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는
한 달 전보다 42.8% 급증한 970여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용도별로 보면
토지 경매가 역대 최대인 500건을 넘어섰고

업무상업시설과 주거시설도
매달 수백 건의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매 물량이 쌓이는 반면
시장의 소화 능력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낙찰률은 23.8%
전국 평균에 못 미쳤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49.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경매 시장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최근 대규모 미분양 신축 아파트가
공매에 부쳐졌지만
여섯 차례 유찰 끝에
최저 입찰가가 천억원 가량 하락하면서
결국 매각 절차가 중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라며
제주 주택시장의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분석합니다.

<씽크 :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대단지 아파트가 공매로 나온 케이스는 굉장히 드문 사례이고, 제주도 안에서는 특별히 처음 보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계속 유찰이 되다 보니까 시행사나 대주단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거를 현재 취하를 한 게 아닌가 판단이 됩니다.”



경매는
부동산 경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데
침체가 심화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부침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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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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