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1기, 수술 사흘 만 숨져…"과실-문제 없어"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12.11 16:44
제주대병원에서 위암 1기 진단을 받은 60대 여성이
수술 사흘 만에 숨진 가운데
의료 과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치료 절차가 적절했는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 처치와 치료 투약 전 과정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진행 상황도 보호자 측에 설명했다며
의료 행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9월, 검진차 제주대병원을 찾은 60대 여성은
위암 1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10월 22일 입원한 후
이튿날인 23일,
위 절제술 등을 받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됐습니다.
31일 퇴원 예정이었지만,
수술 사흘 뒤인 26일, 여성은 숨졌습니다.
수술 이후 발열과 저혈압 그리고 출혈 등이 나타났고
응급내시경 지혈술과 심폐소생술이 실시됐지만
두번의 심정지 끝에 결국 사망했습니다.
<정호진/환자 유족>
"위암 1기니까 한 일주일 있으면 퇴원한다 그래서 수술 자체는 어렵겠지만 위험한 수술은 아니고 그런 얘기하시길래, 위암 1기 받아서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가요."
유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환자 사망 다음 날, 경찰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보름 넘게 부검을 진행 한 결과
"위절제술 등에 합병돼 발생한 장내 출혈과 천공,
장내용물의 누출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과수 사인 감정이 나왔습니다.
유족 측은
환자 진료 기록에도 절제 부위 누수 증상이 있었다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다면
환자가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런 환자 사망에
20년 넘게 함께 운영해 온 음식점까지 문을 닫게 됐고,
남은 가족들도 심한 상실감과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호진/환자 유족>
"말이 안 되는 얘기죠. 누수가 생기면 안 되는 거잖아요. 기본 상식 아니에요? 누가 생각해도? 누수가 됐으면 제대로 조치를 하든가 아파하는데.. 하는 가게 다 망가지고, 저는 우울증 걸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이거 뭐 한 가정을 망가트려놨잖아요."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가 숨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수술과 치료, 투약 등
진료 전 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의료 행위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특히 의료 행위 전 과정,
그리고 돌발 변수 등을
보호자 등에게 설명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유족 측은
환자 진료 기록과 환자 동선 일체가 들어간
CCTV 등을 병원에 요구했고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공식적인 문제 제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제주대병원은
조만간 면담 일정을 조율해
유가족 측에게 환자 수술과 진료 내역 관련
세부 경위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 그래픽 소기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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